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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 어무이! 우리 어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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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5-03 21:57 조회 5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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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 어무이!
우리 어무이 ~

토요일인 어제와
오늘 휴일에
있었던 일이다 ~

매주 토요일에
늘 해왔던
무료급식소의
도시락 배달을 나갔다.

제일 첫 어르신댁을
찾아 가는데,
멀리 복도에서
그 분이 눈에 띄었다.

유리창 없는 난간에서
밖을 내다보고 계셨다.
아마도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에 방문하는
나를 기다리셨을게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가까이 다가 가니
반가이 맞으신다.
그러면서도
늘 하시는 말씀을
또 하신다.

"나한테는 안와도 돼"
"그래도 누님 안부가
걱정되고 보고도 싶어
서 안올 수가 없어요"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그러면서 도시락을
건네고 다음 집을 향했다.

얼마전만해도
위 무료급식소에서
밥 주걱을 맡으셨던
분이신데, 무릎이 아파
더 이상은 어렵다며
부득이 중단하신 분이다.

집 안에 들어서니
투룸의 집인데,
앉으라고 권하셨다.
며칠전 이사를 하시어
선물받으신 화분이
즐비하였다.
배달이 바쁘지만
거절할 수 없어
거실 바닥에 앉았다.

구순이 다 되어가는
분께서 중학생인
두 손주와 50이 넘은
아들의 밥을 해주고
계시다 했다.
며느리는 외지로 떠돌며
일을 한다고 ..

이런 이야기를 하시며
어디론가 전화를 하시더니,
"뭐해?" 하셨고
"밥 먹으려는 중예요"
"손님 오셨는데,
올라와서 커피 좀
내줘"
"네, 언니 ~ "

그렇게 해서 밥숟가락
놓고 올라온 분을 통해
커피 한잔 얻어 마셨다.
친 형제자매간에도
이렇게 하지는 못하리라.
커피를 마시며,
한 쪽 손으로는
무릎을 주물러 드렸다.

다음 집을 찾았다.
보기에도
멀미가 날 정도로
뒤죽박죽 얽혀있는
TV전선(케이블) 등을
정리해 보려 애쓰고
계시는 중이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도시락 가방은
내던지다시피 하고선
나름 정리해드렸다.
그랬지만, 거실을 가로
지르는 그 케이블을
벽을 따라 돌려주기엔
일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리겠기에,
불필요한 선만 걷어
내고 꼭 필요한 두 선을
정리해드렸다.
거실을 가로 지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나선 그 케이블
에 다리가 걸려
넘어지시는 것을
막기 위해
"이것은 내일 다시 와서
정리해 드릴게요"
하고서 나왔다.

그래서 오늘 일요일
오후에 들려
사진과 같이 정리해
드렸더니 하시는 말씀,
"의사가 따로 없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바늘과 실을 내놓으시더니,
이것좀 꿰어 달라고.ㅎ

귀여우셨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나도 시력이 안좋아 ..
그래도 잠깐의 수고끝
에 성공했다.

마치고 나오는 길에
한 말씀 더 하신다.

"텔레비젼 안나오는 거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수요일에 온다고 했지?"

"네에 ~, 수요일 오후
로 맞추어 신청해
놓을게요"

그러고나서도
이 일 저 일 ..
자정이 넘은 이제야
하루를 마감하며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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